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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수습불균형 이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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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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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지를 알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동북지방통계청의 대구경북지방 채소작물변화 통계가 그것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인해 마늘, 고추와 가을 무,배추 등 일손이 많이 가는 작물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지난 20년간 크게 줄어든 반면 일손이 덜들고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양파의 재배면적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마늘의 경우 20년 전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으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오히려 36%나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을무와 배추도 마찬가지여서 무는 지난 20년간 생산량이57.9%, 배추는 재배면적이 28.7$%, 생산량은 21.7%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 같은 통계를 보면서 최근 겪은 장바구니물가의 파동은 이미 예고 된 상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토록 생산량이 줄고 재배면적이 급감하고 있는데 수급이 안정될 리 없고 가격파동과 품귀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한 현상이다.

우리의 장바구니 물가가 시장기능에 맡기기에는 너무나 수급불균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이다.

농촌은 채소류 작황변화의 주원인이 농촌고령화와 가격불안정에 있다는 것이 작물변화와 생산량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는 급격히 이뤄져 재배면적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가 상업영농은 포기한 채 자가소비량만 생산하는 생계형 영농으로 바뀌면서 많은 논밭이 휴경상태에 있다. 

자연히 일손이 덜 들고 수익이 높은 작물에 집중하는 흐름이 형성돼 과채류 수급불균형을 이루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봐야 한다.

통계청의 통계는 앞으로의 영농패턴을 어떻게 가져가고 어떤 작물을 비중있게 다뤄야 할 것인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와 생산량, 그리고 실제 소비량과 그동안의 작물별 가격동향을 대입하면 해마다 겪는 장바구니물가의 파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

당장 올 가을 작물재배에도 이번 통계를 대입시켜 보면 좋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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